아는 만큼 더 높이 도약한다! 새해 주목해야 할 트렌드

‘흑토끼의 해’ 2023년이 밝았다. 팬데믹과 엔데믹이 공존했던 지난 1년을 잠시 돌아보면, 하이브리드 근무제 실시, 나노 사회의 가속화, 메타버스(Metaverse)와 같은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일상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변화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기폭제로 작용했다는 논리는 2022년에도 변함없이 성립한 셈이다.

 

이런 흐름은 새해에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대전환으로 기술 확산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면서, 이에 따른 수요를 예측하고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는 것은 여전한 과제이다. 이를 하나씩 풀어나가야만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하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껑충’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2023년 주요 트렌드와 함께, 이를 뒷받침하는 전략 기술을 소개한다.

 

※ 이 글에 언급된 트렌드는 이미 발간된 문서 내용을 임의로 선정해 정리한 것임을 밝힙니다.

 

 

4가지 키워드로 미리 보는 2023년

‘트렌드 코리아 2023’은 ‘레빗 점프(RABBIT JUMP)’로 10가지 키워드를 제시하며 내년 동향을 예측했다. 이 중 IT 기술과 비교적 연관성이 있고, 향후 기술 발전의 흐름 및 방향성 예측이 가능한 4가지 주요 트렌드를 선정했다.

 

1) 오피스 빅뱅​

코로나19의 여파로 원격 근무 및 거점 오피스, 워케이션(Workation)이 새로운 업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개인과 조직, 시스템 차원의 변화가 매우 폭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오피스 빅뱅’도 이런 의미에서 붙여진 명칭이다. 이에 따라, 더 나은 근로 조건을 찾아 이직하는 사람들이 늘었으며, 플랫폼 노동자, 슈퍼 프리랜서 등 조직에 속하지 않는 긱(Gig) 노동자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오피스 빅뱅은 일의 의미를 재정립하고 일하는 방식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며, 노동자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관련 산업에서도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2) 뉴디맨드 전략​

많은 기업이 앞다투어 새로운 아이디어와 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장은 상향 평준화되어가고 있다. 가격대비 효용이 뛰어난 것만 골라 소비하는 ‘체리슈머(Cherry-summer)’도 등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고객이 스스로 지갑을 열도록 하려면 참신함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사지 않고는 못 배길’ 대체 불가능한 상품을 개발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무조건 독창적이고 최신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소비자 지향적 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 소비자를 세분화해 각 집단의 니즈를 공략함으로써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3) 선제적 대응기술​​

지금까지는 사람이 기술을 사용 목적에 맞게 직접 조작했지만, 이제는 기술이 사용자에게 필요한 기능을 스스로 파악해 미리 제공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처럼 인공지능(AI)이 수많은 사용자 데이터를 학습해 다양한 맥락을 이해하고,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선제적 대응기술’이다.

선제적 대응기술은 일상에 깊숙이 파고들어 적용 가능한 스펙트럼이 넓어졌으며, 점점 고도화되고 있다. 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와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 행동을 면밀히 관찰하고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도출하며, 타이밍에 맞게 대응 가능한 솔루션을 창조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사용자에게 아직 발생하지 않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는 상상력도 필요하다.

 

4) 공간력

공간력은 사람을 모으고, 이들이 머물도록 하는 공간의 힘이다. 엔데믹이 본격화될 2023년에는 사용자의 환상을 현실 공간에 구현하는 것이 하나의 도전과제로 부상했다. 이를 위해서는 공간이 특정 테마와 컨셉으로 생생한 고객 경험을 연출하고, 사회적 교류 및 공감이 가능한 커뮤니티로 발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대안적인 공간으로 등장한 메타버스(Metaverse)와 현실 공간의 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필요하다. 또한,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행동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서비스로서의 유통’ 개념을 공간에 도입해야 한다. 공간력의 출발점과 지향점은 결국 고객이어야 한다.

 

2023년을 이끌어 갈 전략 기술

2023년 트렌드의 변화는 기업의 전략 수립, 더 나아가 IT 기술 발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와 관련해, 가트너(Gartner)는 2023년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들 기술은 기업이 시장에서 전략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기술 로드맵을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경기 침체와 역동적인 사회 변화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운영 효율성 향상, 생산성 확장,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지속가능한 기술 개발을 우선순위로 삼아 전략 기술을 도입, 활용해야 한다.

 

[그림 1] 2023년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 (출처: 가트너)

 

1) 디지털 면역 시스템(Digital Immune System)

복수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전략을 결합해 운영 및 비즈니스상의 위험을 해결하기 위한 로드맵을 제공한다. 관찰 가능성(Observability) 및 소프트웨어 테스트(Software Testing), 카오스 엔지니어링(Chaos Engineering), 사이트 신뢰성 엔지니어링(Site Reliability Engineering), 애플리케이션 공급망 보안 영역의 모범 사례들을 상호 연결함으로써 최상의 사용자 경험을 구현하고 리스크를 완화한다.

 

2) 관찰 가능성 응용(Applied Observability)

고도로 조정되고 통합된 접근법으로 로그, API 호출, 다운로드, 파일 전송과 같은 디지털화된 아티팩트를 활용함으로써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주요 목표는 이해관계자의 조치와 기업의 대응 사이에 발생하는 피드백 지연을 줄이고,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대한 사전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관찰 가능성 응용을 전략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하면 실시간 대응 및 운영 최적화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3) AI TRiSM

AI TRiSM은 AI Trust, Risk and Security Management의 약자로, AI 모델의 거버넌스 및 신뢰성, 타당성, 견고함, 효용성, 데이터 보호를 보장하는 프레임워크이다. AI 편향성과 오류로 인한 신뢰 하락과 프라이버시, 윤리 문제를 타파하고, AI 모델을 생산 과정에 더 많이 투입해 비즈니스 혁신을 가속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때, 머신러닝(ML) 모델의 학습과 배포, 통합 운영 관리에 중점을 두는 방법론인 모델옵스(ModelOps)를 고려하면 AI를 보다 더 원활하게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다.

 

4)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Industry Cloud Platforms)

의료, 제조, 금융 등 특정 수직 산업에 특화된 기능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 SaaS), 서비스형 플랫폼(Platform as a Service, PaaS), 서비스형 인프라(Infrastructure as a Service, IaaS)를 결합한다. 기술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컴플라이언스 기능도 제공한다. IT 담당자는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의 모듈화 및 통합을 바탕으로 운영 중단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

 

5) 플랫폼 엔지니어링(Platform Engineering)

소프트웨어 배포 및 수명 주기 관리를 위한 셀프 서비스 내부 개발자 플랫폼 구축 및 운영 기법을 의미한다. 목표는 잘 정비된 툴과 프로세스, 기능을 패키지 형태로 제공해 개발자의 업무를 최적화하고, 최종 사용자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다.

 

6) 무선 네트워크 가치 실현(Wireless-Value Realization)

최종 사용자 컴퓨팅부터 엣지 디바이스, RFID(Radio-Frequency Identification)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 무선 네트워크를 지원한다는 개념이다. 무선 네트워크 환경은 단순 연결을 넘어, 실시간 정보와 분석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또한, 위치 추적, 레이더 감지, 부가 가치 서비스, 유비쿼터스(Ubiquitous) 시스템 개선, 초저전력 무선 시스템 등 디지털 혁신의 기반이 되는 기능을 제공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가트너는 2025년까지 기업의 60%가 와이파이, 4G, 5G, LTE, BLE 등 5개 이상의 무선 연결을 사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7) 슈퍼앱(Superapps)

여러 애플리케이션과 플랫폼, 생태계를 하나의 앱에 결합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한다. 사용자는 별도의 앱을 설치하거나 다운로드하지 않고도 슈퍼앱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슈퍼앱은 서드파티에서 자체 미니앱(Miniapp)을 개발해 배포할 수 있는 플랫폼도 제공한다.

 

8) 적응형 AI(Adaptive AI)

모델이 런타임 및 개발 환경에서 반복 훈련을 통해 예측 불가능한, 혹은 초기 개발 단계에 존재하지 않았던 실제 상황의 변화에 신속하게 적응하도록 한다. 또, 실시간 피드백을 통해 AI 모델이 배포된 이후에도 동작을 변경하고 목표를 조정할 수 있다.

 

9) 메타버스(Metaverse)

현실과 가상을 잇는 초월 세계이자, AI, 가상현실(VR), 5G,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등 여러 첨단기술이 적용된 통합 혁신의 공간이다. 디지털 비즈니스를 지속적이고 분산된, 협업 및 상호 운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확장함으로써 새로운 사업 기회와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한다. 다만, 프라이버시, 데이터 주권, 사용 가능 범위, 책임, 신원 보호 등에 관한 사용자 중심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것이 향후 과제이다.

10) 지속가능한 기술(Sustainable Technology)

지속가능성은 앞서 소개한 9가지 기술 트렌드를 아우른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수요가 나날이 증가함에 따라, 기업은 ESG(Environmental, social and corporate governance) 요구사항을 충족하도록 설계된 혁신적인 솔루션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지속가능한 기술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 이 프레임워크는 IT 서비스의 에너지 성능을 추적하고 자원 효율성을 높이며, 기업이 AI 및 분석 툴을 통해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도록 한다. 지속가능한 기술은 IT 기술과 운영 기술(Operational Technology, OT), 환경공학(Environment Technology, ET)을 포괄한다.

 

 

출처 : Ahn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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